뉴스에서 "정부가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재출마 의사를 천명했다" 같은 문장을 자주 보게 돼요. 그런데 막상 '천명'이라고 하면 왠지 '하늘의 명', 운명 같은 게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대통령이 개헌에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했다."여기서 '천명'은 운명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운명을 가리키는 '천명(天命)'과 소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한자를 쓰는 '천명(闡明)'이거든요.한자로 보면 천명같은 소리 '천명'에 사실 두 갈래의 한자가 있어요. 나란히 두고 보면 차이가 또렷해집니다. 闡明천명 闡(밝힐 천)은 門(문 문)에 單(홑 단)을 더한 글자로, 닫힌 문을 열어 속을 드러낸다는 뜻이에요. 明(밝을 명)과 합치면 '드러내어 밝힘'. 표준국어대사전은 "진리나 사실, 입장 따위를 드러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