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께 보내는 메일에 "불필요한 지출을 지향하겠습니다"라고 썼다가, 보내기 직전에 멈칫한 적 있으세요? 아끼겠다는 뜻으로 쓴 문장인데, 글자 그대로 읽으면 정반대의 약속이 돼버리거든요.
'지양'과 '지향'은 발음이 거의 같아서 무심코 섞어 쓰기 쉬워요. 그런데 이 둘은 한 글자 차이로 뜻이 정반대예요.
자주 틀리는 문장
"과소비를 지향합시다" ✕
아끼자는 말인데, 글자대로면
"과소비를 향해 나아가자"가 돼버려요.
"과소비를 향해 나아가자"가 돼버려요.
한자 한 글자가 방향을 바꿔요
두 단어는 발음만 닮았을 뿐, 들어 있는 한자가 완전히 달라요. 한 글자씩 뜯어보면 차이가 또렷해집니다.
지향 (志向)
뜻 지(志) · 향할 향(向)
마음이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뜻. 그래서 좇고 싶은 것 앞에 써요.
지양 (止揚)
그칠 지(止) · 오를 양(揚)
더 나은 쪽으로 가기 위해 그것을 멈추고 하지 않는다는 뜻. 그래서 피하고 싶은 것 앞에 써요.
이렇게만 기억하세요
복잡할 것 없어요. 들어 있는 한자 한 글자만 떠올리면 됩니다.
향하면 지향, 멈추면 지양
맞게 쓰면 이래요
실제 문장에 넣어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져요.
"성장을 지향하는 회사"
→ 성장을 향해 나아간다 (맞음)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
→ 야근을 하지 않으려 한다 (맞음)
"과소비를 지양합시다"
→ 과소비를 멈추자 (맞음) · '지향합시다'는 정반대 뜻
발음이 거의 같아도 한 글자 차이로 약속이 통째로 뒤집히는 단어예요.
다음에 보고서에서 '지양/지향'을 쓸 때, 향(向)이 들어갈 자리인지 한 번만 떠올려 보세요.
💬 회사에서 '지양/지향'을 헷갈려 곤란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한 글자 때문에 진땀 뺐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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