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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K II 시험 구조 한눈에 보기 | 강사가 알아야 할 시험 가이드

Young 쌤 2026. 6. 3. 20:20

오늘부터 TOPIK 수업 가이드를 시작합니다. 첫 글은 TOPIK II 시험 구조 전체를 한눈에 정리하는 글입니다.

한국어 강사 일을 하다 보면, 학습자가 갑자기 “쌤, 토픽 II 시험이 어떻게 구성돼 있어요?” 하고 묻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 깔끔하게 한 장으로 정리해 줄 수 있는 강사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듣기·쓰기·읽기가 어떻게 배치되는지,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지, 등급 컷은 어디서 갈리는지—이것들이 머릿속에 정리돼 있어야 학습자에게 전략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시리즈 첫 글에서 그 지도를 함께 그려 봅니다.

🎯 핵심 요약

  • TOPIK II는 3급~6급을 평가하는 중·고급 시험입니다.
  • 300점 만점(듣기 100 / 쓰기 100 / 읽기 100), 104문항입니다.
  • 1교시(듣기+쓰기) 110분, 2교시(읽기) 70분—총 180분입니다.
  • 등급 분할 점수는 3급 120점 / 4급 150점 / 5급 190점 / 6급 230점입니다.
  • 강사가 학습자 점수를 끌어올리려면 쓰기 영역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

TOPIK 시험 체계 — TOPIK I · TOPIK II 구분

TOPIK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국가 시험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합니다. 시험은 수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뉩니다.

구분 평가 등급 평가 영역 총점 수준
TOPIK Ⅰ 1급 · 2급 듣기 · 읽기 200점 초급
TOPIK Ⅱ 3급 · 4급 · 5급 · 6급 듣기 · 쓰기 · 읽기 300점 중·고급

※ 출처: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 공식 안내(topik.go.kr)

강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는 쓰기 영역의 유무입니다. TOPIK I에는 쓰기가 없고, TOPIK II에만 쓰기가 추가됩니다. 그래서 학습자가 TOPIK I에서 TOPIK II로 넘어가는 시점에 강사의 수업 설계도 크게 달라져야 합니다. 단순히 어휘·문법 난이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교수법이 추가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TOPIK II 영역별 구성 — 배점 · 문항 수 · 시간

TOPIK II는 1교시(듣기+쓰기)와 2교시(읽기)로 나뉘어 치러집니다. 각 영역의 구성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시 영역 문항 수 유형 배점 시간
1교시 듣기 50문항 선택형(4지 택1) 100점 110분
(듣기+쓰기 통합)
쓰기 4문항 서답형(단답 2 + 작문 2) 100점
2교시 읽기 50문항 선택형(4지 택1) 100점 70분
합계 104문항 300점 180분

※ 1교시는 듣기와 쓰기를 합쳐 110분으로 진행되며, 듣기 방송이 끝난 후 남은 시간에 쓰기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쓰기에는 보통 50분 정도가 배정됩니다.

⚠️ 강사가 꼭 알아두어야 할 점

쓰기는 4문항밖에 없는데 100점입니다. 한 문항이 잘못되면 25점이 그대로 날아가는 구조입니다. 특히 54번은 단일 문항으로 50점—전체 시험의 6분의 1을 좌우합니다. 학습자가 쓰기에서 무너지면 등급이 한 단계 통째로 내려갑니다. 강사 수업에서 쓰기 비중을 어떻게 잡을지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등급 분할 점수 — 어디서 등급이 갈리는가

TOPIK II는 총점 300점 기준 절대평가입니다. 영역별 최저 점수 같은 조건은 없고, 오직 총점으로만 등급이 결정됩니다.

3급

120 ~ 149점

일상생활·공공시설 이용에 필요한 기초적 언어 기능. 친숙한 사회적 소재를 문단 단위로 표현·이해.

4급

150 ~ 189점

일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언어 기능. 뉴스·신문 기사 등 사회적 소재를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

5급

190 ~ 229점

전문 분야 연구·업무 수행에 필요한 언어 기능 일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친숙하지 않은 소재 이해.

6급

230점 이상

전문 분야 연구·업무 수행에 필요한 언어 기능을 비교적 정확·유창하게 수행. 원어민에 근접한 수준.

※ 출처: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 안내, 등급별 평가 기준

📝 영쌤의 수업 노트

학습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5급은 어느 정도 실력인가요?”입니다. 등급 컷 숫자만 알려주면 학습자가 감을 못 잡습니다. 저는 보통 “5급 = 한국 대학에서 강의를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는 수준”, “6급 = 어려운 강의도 무리 없이 듣는 수준”으로 풀어서 설명합니다. 학습자에게는 점수보다 ‘이 등급이 내 삶에서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가’를 그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강사 시선으로 본 영역별 특징

각 영역은 강사 입장에서 가르치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영역별 핵심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영역의 깊이 있는 교수법은 시리즈 다음 편들에서 한 영역씩 다룹니다.

👂 듣기

50문항

핵심 능력

대화·강연·뉴스·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 담화의 세부 내용·중심 생각·태도·의도 파악

강사가 막히는 지점

“어휘 더 외우게 하라” 식의 처방. 실제로는 담화 표지(접속부사·지시 관계) 추적 훈련이 핵심.

✍️ 쓰기

4문항

핵심 능력

실용문·설명문 빈칸 완성(51·52), 자료 설명문 작성(53), 논술문 작성(54)

강사가 막히는 지점

“공식 암기”로 가르치는 함정. 채점 기준 3축(내용·전개·언어)을 강사가 내면화하지 못하면 학습자 답안을 진단할 수 없음.

📖 읽기

50문항

핵심 능력

설명문·기사·논설문·수필·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문맥·중심 내용·필자 의도 파악

강사가 막히는 지점

감상문·소설 지문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영역. 문화·뉘앙스 수업 설계가 거의 다뤄지지 않는 사각지대.

TOPIK II 수업 설계 — 강사가 우선 잡아야 할 3가지

이상의 시험 구조를 토대로, 강사가 TOPIK II 수업을 설계할 때 처음 잡아야 할 3가지를 정리합니다.

1️⃣ 영역별 시간 배분을 학습자에게 정확히 안내하기

TOPIK II의 쓰기 시험은 듣기 시험과 묶여 1교시 110분 안에서 함께 진행됩니다. 듣기 방송이 끝난 직후 남는 시간에 쓰기를 작성하는 구조이고, 시간 배분은 수험생 재량에 어느 정도 맡겨져 있습니다. 보통 쓰기에 50분 정도가 배정되지만, 학습자가 시험 당일 어디서 시간이 부족해지는지를 강사가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제한된 시간 안에 4문항을 모두 완성해야 한다는 점은 학습자에게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시켜 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2️⃣ 등급 목표에 맞는 영역 전략 짜기

학습자의 목표 등급에 따라 강사의 수업 비중이 달라져야 합니다. 3·4급이 목표인 학습자에게는 듣기·읽기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고, 5·6급이 목표라면 쓰기에서 어떻게 점수를 끌어올릴 것인지가 핵심 전략이 됩니다.

3️⃣ TOPIK I과의 단절 지점 인식하기

TOPIK I에서 TOPIK II로 올라온 학습자는 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납니다. 이때 강사가 “문법을 더 어려운 걸로 가르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학습자는 쓰기 영역에서 무너집니다. 쓰기는 TOPIK I 단계에서 다루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교수 영역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 영쌤의 수업 노트

제가 한국어 교육을 연구하고 강의를 해 오면서 느낀 것은, TOPIK II 수업에서 강사가 막히는 지점이 거의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채점 기준을 강사 본인이 내면화하지 못한 채 “공식”이나 “모범답안”을 넘겨주는 방식, 듣기에서 어휘만 늘리려는 처방, 읽기 감상문 지문 앞에서 막히는 순간들. 이 카테고리에서는 그 막힘의 지점들을 하나씩 진단하고 처방하는 글들을 정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참고 자료

본 글은 다음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평가틀 안내」, 2020
  •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 공식 안내(topik.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어능력시험」 항목

마무리하며

TOPIK II는 단순한 어학 시험이 아니라, 학습자가 한국에서의 삶·진학·취업이라는 실제 목표를 향해 가는 길목에 있는 시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사가 시험 구조를 어느 깊이까지 이해하고 있는지가, 학습자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의 폭을 결정합니다.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서는 TOPIK 수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들을 차근차근 올려 나가려 합니다. 영역별 교수법, 채점 기준 분석, 회차별 출제 동향, 학습자 답안 진단법 등—강사 동료로서 함께 고민할 만한 주제들을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 함께 나누고 싶어요

TOPIK II 수업에서 특히 막히는 지점이 있으신가요?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글의 방향에 반영하겠습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강사로서, 함께 만들어 가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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