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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K II 쓰기 영역 출제 구조 | 51~54번 평가목표 정리

Young 쌤 2026. 6. 4. 20:16

TOPIK II 쓰기는 단 4문항으로 100점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네 문항이 평가하는 능력이 전부 다릅니다. 51번이 보는 능력, 52번이 보는 능력, 53번·54번이 보는 능력이 각각 다른 곳을 향해 있습니다. 강사가 이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쓰기 연습 많이 시켜라”라고만 처방하면, 학습자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릅니다.

지난 글에서 TOPIK II 시험 구조 전체를 한 장으로 정리해 봤다면, 이번 글은 거기서 한 단계 좁혀 쓰기 영역(51~54번)의 출제 구조를 들여다봅니다. 네 문항이 각각 무엇을 평가하는지를 공식 평가틀 기준으로 정리해 봅니다.

🎯 핵심 요약

  • 쓰기 영역은 4문항·100점으로 구성되며, 듣기와 함께 1교시 110분 안에 치러집니다.
  • 51·52번(각 10점)은 빈칸 문장 쓰기로 보이지만 평가 능력이 다릅니다.
  • 53번(30점)은 자료 해석 능력, 54번(50점)은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 네 문항은 평가 능력이 다르므로, 강사는 문항별로 다른 교수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쓰기 영역 전체 그림

먼저 쓰기 영역 전체를 한 장의 표로 정리해 봅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공개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평가틀 안내」(2020)에 명시된 공식 평가목표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문항 유형 평가 목표 배점
51번 빈칸에 알맞은 말 쓰기 실용문의 맥락에 맞게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10점
52번 빈칸에 알맞은 말 쓰기 설명문 맥락에 맞게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10점
53번 자료를 설명하는 글 쓰기 제시된 자료를 사용하여 200~300자의 글을 쓸 수 있다 30점
54번 주제에 대해 글 쓰기 제시된 주제에 대해 600~700자의 논술문을 쓸 수 있다 50점
합계 100점

※ 출처: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평가틀 안내」, 2020

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배점의 무게입니다. 54번 한 문항이 50점—쓰기 영역 전체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53번과 합치면 80점, 즉 쓰기 영역의 80%가 53·54번에서 결정됩니다. 강사가 수업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가 여기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51번 — 실용문 빈칸 쓰기

51번은 실용문(편지·이메일·게시판·문자메시지 등)에 두 개의 빈칸이 있고, 학습자가 맥락에 맞게 문장을 완성하는 유형입니다. 평가 목표는 “실용문의 맥락에 맞게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이며, 핵심은 담화 구성 능력—즉 앞뒤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장을 쓰는 능력입니다.

강사 입장에서 51번의 핵심은 실용문의 격식 감각입니다. 학습자가 빈칸을 채울 때 다른 문장과 어울리는 격식체(‘-ㅂ/습니다’ 등)를 선택해야 하고, 매체에 따라 적절한 표현을 골라야 합니다. 채점에서 가장 자주 감점되는 지점이 바로 격식 통일성입니다.

52번 — 설명문 빈칸 쓰기

52번도 빈칸이 두 개라는 형식은 51번과 같습니다. 그러나 지문이 실용문이 아니라 설명문(논리적 문단)이라는 점에서 평가 능력이 완전히 다릅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명시한 52번의 학습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유형은 담화 구성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입니다.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내용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문장과 문장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담화 표지를 사용하는지 알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
— 한국어능력시험센터, 「TOPIK II 쓰기 답안 작성 방법」, 2017

공식 자료에서 “담화 표지”라는 말이 직접 등장합니다. 담화 표지란 접속부사(그러나, 따라서, 그런데, 즉)·지시 표현(이, 그, 저, 이것, 그것)·반복 어구 등 문장 사이의 논리 관계를 드러내는 표현을 말합니다. 52번 빈칸은 거의 항상 이 담화 표지와 관련된 자리에서 출제됩니다.

📝 영쌤의 수업 노트

51번과 52번을 같은 유형으로 묶어서 한꺼번에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식이 비슷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두 문항은 평가 능력이 다릅니다. 51번은 실용문 격식 감각(편지 격식체, 메시지 어투 등)을, 52번은 논리 흐름과 담화 표지를 평가합니다. 같은 빈칸이지만 학습자가 잡아야 할 단서가 다릅니다. 강사가 두 문항을 의식적으로 분리해서 다루지 않으면, 학습자는 어떤 문항에서든 비슷한 답을 쓰게 됩니다.

53번 — 자료를 설명하는 글 쓰기 (200~300자)

53번은 그래프·도표 등 시각 자료를 보고 200~300자의 설명문을 작성하는 문항입니다. 단일 문항으로 30점—전체 쓰기 영역의 30%를 차지하는 큰 비중입니다. 평가 목표는 “제시된 자료를 사용하여 200~300자의 글을 쓸 수 있다”이며, 핵심은 주어진 시각 자료를 정확히 해석하고 글로 조직하는 능력입니다.

53번 답안의 골격은 보통 ‘수치 변화 → 원인 분석 → 결과 또는 전망’의 3단 구조로 짜입니다. 학습자가 이 구조를 자동화하지 못하면 답안이 단순 수치 나열로 끝나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또한 자료에 없는 내용을 임의로 추가하면 감점 대상이 됩니다. 강사가 가르쳐야 할 핵심은 자료에서 끌어낼 수 있는 정보를 빠짐없이 정리하되, 자료에 없는 것은 쓰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54번 — 주제에 대해 글 쓰기 (600~700자)

54번은 사회적 주제에 대해 600~700자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문항입니다. 단일 문항 50점—쓰기 영역의 절반이 이 한 문항에서 결정됩니다. 평가 목표는 “제시된 주제에 대해 600~700자의 논술문을 쓸 수 있다”이며, 핵심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글로 전개하는 능력입니다.

54번 문제 지문에는 학습자가 글에서 다뤄야 할 3가지 하위 질문이 항상 제시됩니다. 보통 ‘현황 → 문제 → 해결’ 또는 ‘장점 → 단점 → 의견’의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강사가 학습자에게 이 3단 구조를 자동화시켜 놓으면, 어떤 주제가 나오든 학습자가 글의 큰 그림을 잡을 수 있습니다.

⚠️ 강사가 꼭 알아두어야 할 점

학습자에게 “쓰기 연습 많이 하세요”라고 처방하는 것은 진단이 아닙니다. 53번에서 무너지는 학습자는 자료 해석·정보 조직 능력이 약한 것이고, 54번에서 무너지는 학습자는 논리적 사고·주장 전개 능력이 약한 것입니다. 약점이 다르면 처방도 달라야 합니다. 강사가 출제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을 때, 학습자의 답안을 보고 어디가 약한지 진단해 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평가틀 안내」, 2020
  • 한국어능력시험센터, 「TOPIK II 쓰기 답안 작성 방법」, 2017

마무리하며

쓰기 영역의 네 문항은 형식도 다르고, 평가하는 능력도 다릅니다. 강사가 이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학습자에게 문항별 맞춤 처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출제 구조의 큰 그림을 잡았고, 앞으로 차근차근 한 문항씩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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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체의 큰 그림—듣기·쓰기·읽기 구성, 등급 컷, 시간 배분—을 한 장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 함께 나누고 싶어요

쓰기 영역 수업에서 가장 가르치기 까다로운 문항은 몇 번이신가요?
댓글로 남겨 주시면 다음 글의 방향에 반영하겠습니다.
강사 동료로서 같이 길을 찾아가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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