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쌤입니다. :)
요즘 인터넷에서 "문해력 부족"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공지에 '우천시 중식 제공'이라길래,
우천시가 어디인지 검색했어요."
"심심한 사과가 왜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이에요?"
"중식이 점심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런 글에 어김없이 댓글이 달려요.
"요즘 애들 문해력 진짜 심각하다." "기본 상식인데..." "교양이 부족하네..."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서도 이런 한자어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건 우리의 잘못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헷갈릴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거든요.
한국어는 단어가 두 개씩 있어요
한국어에는 같은 뜻인데 표현이 두 종류씩 있는 단어가 많아요.
"비"와 "우천", "점심"과 "중식", "오늘"과 "금일"처럼요.
평소엔 쉬운 쪽(비, 점심, 오늘)을 쓰는데, 공문서·뉴스·회사 공지에서는 갑자기 어려운 쪽(우천, 중식, 금일)이 튀어나와요. 그러니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천시"는 뭐냐면
한자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그러니까 "우천시 중식 제공"은 "비가 오는 경우에는 점심을 드립니다"라는 뜻이에요.
어디에도 도시 이름은 없습니다.
도시처럼 들리는 이유는, 우리가 익숙한 도시 이름이 "○○시"로 끝나기 때문이에요. (수원시, 성남시처럼요.) 한국어 발음 구조 때문에 충분히 헷갈릴 만한 단어예요.
왜 우리는 한자어가 어색해졌을까
예전에는 학교에서 한자를 배웠어요. 그래서 "우천", "중식", "금일" 같은 한자어가 일상에서도 익숙했죠.
그런데 한자 교육은 점점 줄었고, 이제는 거의 안 배워요. 자연스럽게 한자어와의 거리가 멀어진 거예요.
그런데 공문서나 뉴스 표현은 옛날 방식 그대로라, 일상어와 공문서어 사이에 틈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우천시"가 낯설었다면, 그건 우리가 한자를 안 배워서 생긴 자연스러운 거리감이에요.
모르셨다면, 같이 하나씩 알아가요. 이런 단어들은 알수록 재미있고, 한국어가 더 가깝게 느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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