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갠 뒤, 풀잎에 이슬이 가지런히 맺혀 있는 풍경.이 풍경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우리말이 있어요. 그것도 발음 자체가 풍경을 닮은, 정말 곱고 단정한 단어예요.우리말 발견 ③함초롬하다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가지런하고 차분하다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정식 우리말이에요. 형용사로 분류되어 있고, 무언가가 물기를 머금어 단정하게 자리잡은 모습을 표현해요.발음에 풍경이 담겨 있어요'함·초·롬·하·다'한 글자씩 천천히 읽어보세요. 마지막 'ㅁ'으로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발음이 단어의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어요. 가지런하고, 차분하고, 곱게.한국어에는 발음과 의미가 어떤 결로 이어진 단어들이 종종 있어요. '함초롬'도 그중 하나예요. 듣기만 해도 어떤 풍경이 떠오르거든요.어떤 순간에 쓸 수 있을까요'함초롬'은 주..